도침 치료로 흉터 치료가 가능하다

하보니

아래 사진은 2024년 2월 말에 찍은 사진이다. 사고는 2020년 9월쯤에 손톱애 찍혀서 입술 아래로 신경이 손상되었다. 그런 이유로 위쪽 입꼬리 쪽에 피부 일부가 깊게 함몰되어 버렸고, 통증이 동반되었다. 마치 깊은 주름이 생겨버린 것처럼 느껴졌다.

당시 코로나 사태로 치료가 잘되지 않는 것 같아서 중도에 포기했었다. 2024년에 들어 다시 치료받았는데, 그게 2024년 2월 초 설날 연휴 시작되기 전이었다.

사진상으로는 크게 눈에 띄지 않지만 2020년 당시에는 심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일단 성형외과가 아니다 보니 완치는 아니더라도 도침 치료를 4월 말에 종료했다. 2월 초부터 약 2달간 집중적으로 도침 치료를 받았는데, 확실히 나아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어느 치료법과 마찬가지로 완벽하지 않다. 때문에 유착된 곳은 재생이 미미한 것 같고 약간 부자연스럽게 느껴저서 일단 치료를 중단하기로 했다.

도침은 일반적인 침과는 다르다. 도침의 끝이 칼날처럼 납작하고 날카롭다고 해서 도침이라 부른다. 그래서 일반 침보다 아프고 불편함은 2~3일 간다. 도침은 손상, 염증, 퇴행성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도침으로 작은 상처를 내어 자연스럽게 새살이 돋아나게 한다.

도침 치료를 직접 받아보니 확실히 새살이 돋아나긴 한다. 함몰된 피부가 많이 나아졌다. 다만 새살이 자연스럽게 재생되지는 않더라. 재생되지 않는 곳도 있고, 작은 흉터를 내는 시술이라 수염을 기르니까 구멍이 뚤린 것처럼 침놓은 자리에 수염이 자라지 않더라.

일단 가격은 저렴한 편이다. 흉터가 2cm 넘는 것을 감안한다면 5회 시술로 저렴하게 치료받았다. 이렇게 1~2년 정도 있어 보고 치료를 더 받을지는 그때 결정해야 겠다.


침으로 흉터 치료가 가능할까?

일단 흉터 치료는 가능하다. 침 치료는 주변에서 여드름 흉터 치료를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외상 흉터는 쉽게 찾을 수 없었다. 일부 지역에서만 새살 침으로 외상 흉터를 치료해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만큼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새살 침은 대체로 가격이 비싼 편에 속하고, 치료 기간도 길다. 보통 1회 시술에 10~20만 원 정도이고 2~3주 간격으로 10회를 예상하면 된다.

손상된 피부가 재생되는 과정 중에 생긴 섬유소가 비정상적으로 엉기면서 피부 표면을 안쪽으로 잡아당기는 섬유밴드를 형성한 결과라고 한다. 패인 흉터는 일반적인 레이저 시술만으로는 쉽게 호전되지 않는다.

레이저 시술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고안된 시술이 바로 자가진피재생술이다. 이 시술은 단기간에 회복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그러니까 1회 시술로 회복 기간은 단 2일뿐이라고 한다.

절개가 없고 주사 시술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가격 면에서 부담스러울 것 같다.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벼운 시술의 경우 120~150, 깊은 주름이나 상처의 경우 200~300 정도 예상해야 한다.

한편, 새살 침은 패인 흉터가 차오를 수 있게 흉터의 표면을 안쪽으로 잡아당기고 있는 섬유밴드를 미세한 침으로 끊어 흉터 아래에 공간을 만들어 주고 그 공간에 새살이 차오를 수 있게 도와주는 시술이다.

그렇다고 새살 침이 만능이라는 건 아니다. 완전히 유착된 피부는 재생이 어렵기 때문에 다른 치료와 병행해서 치료받는 것이 좋다.

단기간에 회복되기를 바란다면 작은 흉터의 경우 프렉사 레이저 같은 치료를 받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1회 시술이 20~30만 원에 3회 정도면 된다고 설명한다.

작고 오래된 흉터라도 가격 대비 재생 연고를 바르는 것도 괜찮다. 몇 개월을 꾸준히 발라주면 조금씩 재생이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오랫동안 발라주어야 하기 때문에 기간적으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여러 가지를 고려해볼 때 도침 치료는 기간이나 비용 면에서 저렴하나 또다른 흉터를 만들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흉터를 만들지 않는 새살 침이나 자가진피재생술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