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때 가족, 친지 간에 주고받는 용돈에 대해 금융사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만 원 미만이 7%, 10~20만 원 후반이 74%, 30~40만 원 후반이 15%, 50만 원 이상이 4%로 20만 원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러면 그 돈은 언제 뽑느냐, 대부분 연휴 시작하기 일주일 전부터 준비합니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추석이나 설 같은 명절을 앞두면 시중에 현금을 집중적으로 공급합니다.
평소에는 종이돈 잘 안 쓰던 사람들도 명절에는 ATM기로 달려가니까 거액의 현금이 돌게 되는데요.
올해 추석 연휴 열흘 전부터 시중에 공급된 종이돈 3조 8천억 원어치였습니다. 그런데 지난해보다 8%, 3천억 원 정도 감소한 겁니다.
최근에 경기가 좋지 않아서 용돈을 좀 덜 주고받나 보다 짐작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최근 몇 년간의 추이를 보면 명절 직전의 현금 유통량 계속 줄어듭니다.
그야말로 경기가 싸늘하게 얼어붙었던 2020년 코로나 원년만 해도 추석을 앞뒀을 때는 그래도 5조 원 넘게 발행됐는데 3년 만에 3조 8천억 원으로까지 줄어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