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뇌중풍, 심장병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고혈압이다. 고혈압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도 기온이 내려가면 혈압조절이 어려워 합병증을 일으키기 쉬워 지속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다.
고혈압을 그대로 방치하면?
고혈압은 처방 받은 혈압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혈압을 적절하게 낮추는 데 가장 효과적이다. 운동 식이요법 등의 혈압을 낮출 수 있는 좋은 생활 습관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운동이 어려우면 약 복용은 어쩔 도리가 없다.
그러나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두는 경우 10년 후에 평균적으로 약 10~15% 정도에서 각종 심·뇌혈관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을 적절히 관리하면 합병증 발생을 절반으로 (5~7.5%) 줄일 수 있다.
고혈압의 합병증은 어떤 게 있나?
고혈압의 합병증은 크게 '증상을 보이지 않는 장기 손상(무증상장기손상)'과 '증상을 보이는 심·뇌혈관질환 및 콩팥질환'의 두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증상을 보이지 않는 장기손상은 엄밀히 말하면 합병증 전단계로 볼 수 있다.
증상이 없는 합병증 전단계에서는 고혈압을 철저하게 관리하면 정상적인 상태로 좋아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미 심·뇌혈관질환이나 콩팥질환의 증상이 나타나는 "고혈압 합병증 단계에 이르면, 현대 의학으로도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 어렵다. 증상이 있는 합병증이 생긴 이후에는 고혈압 치료와 함께 해당 합병증을 전문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합병증은 어떻게 발견하나?
사람들이 흔히 "나는 혈압이 오르는 것을 느낀다" 또는 "두통이 심한데 고혈압 때문이다"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지만, 고혈압은 증상이 없다. 앞에서 말한 증상들은 혈압 수치가 높은 것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여러 연구 결과가 있다.
고혈압의 진단은 측정한 혈압의 평균 수치를 가지고 한다. 안정된 상태에서 적절하게 측정한 평균 혈압이 수축기 140 이상 또는 이완기 90 이상으로 고혈압이 진단되며, 이후 기본 검사(혈액검사, 심전도 검사 등)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추가 정밀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고혈압의 합병증 중 '증상을 보이지 않는 장기 손상'을 찾아내기 위한 것이다.
고혈압만 관리하면...?
아니다. 고혈압을 잘 관리하면서, 동시에 다른 심.뇌혈관 위험인자들도 같이 관리해야 한다. 40대 초반에 고혈압만 있는 경우, 10년 후 증상이 있는 각종 심·뇌혈관계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은 대략 5%이다. 하지만 같은 혈압 수치라도 이상지 질혈증, 흡연, 조기 심·뇌혈관질환의 가족력, 비만, 당뇨병 등의 다른 위험인자가 같이 있는 경우에는 위험인자 개수에 따라 10년 후 각종 심·뇌혈관계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최저위험군(5% 미만), 저위험군(5~15%), 중위험군(15~20%) 및 고위험군(20% 이상)으로 달라진다.
고혈압뿐만 아니라 당뇨병이나 이상지질혈증과 같이 조절이 필요한 다른 위험인자도 있다면 함께 관리해야 한다. 특히 흡연, 운동부족, 비만과 같은 생활습관병도 같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이 있을 때 증상이 없다고 방치하지 말고 꾸준히 관리한다면, 각종 심·뇌혈관계 합병증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출처: 머니플러스 20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