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전부터 보일러 순환 펌프에서 “구르릉~ 쿵쾅“거리며 떨림 증상과 함께 큰 소리가 들린다. 소리가 어찌나 컸던지 탱크가 지나가는 줄... 잠을 못 잘 지경이었다. 그래서 (대성셀틱) A/S 기사를 불렀는데, 기사 말로는 순환 펌프에서 나는 소리인데, 교체하려면 10만원 넘는 비용이 나온다고 한다. 소리만 크지 작동은 잘되니까 그냥 써도 괜찮다고 하였다.
하지만, 그냥 쓰려니 너무 시끄러워서 잠을 못 잘 지경이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콘덴서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순환 모터가 돌지 않을 때도 콘덴서 문제다.
콘덴서는 가격이 저렴해서 다시 A/S접수하는 것보다 시도해보는 쪽이 더 나을 것 같았다.
콘덴서는 용량만 맞으면 된다. 보일러 뚜껑을 열면 대성셀틱 로고가 보이고 안쪽 순환펌프 위에 놓여져 있다.
순환 펌프 상단에 놓여있는 검정색의 네모난 상자가 콘덴서다.
이걸 분해하려면 공간이 협소해서 주먹 드라이버 같은 작은 드라이버가 필요하다. 주먹 드라이버로 콘덴서에 연결된 나사를 풀고 두 가닥의 전선을 손으로 당기면 쉽게 빠진다. 절대 힘껏 당기면 안 된다.
대성셀틱 보일러는 일자형 콘덴서인데, 전파사나 인터넷을 뒤져봐도 일자형 콘덴서를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세워진 콘덴서를 구입했다.
문제는 세워진 콘덴서를 설치하면 선이 짧아 설치가 안 되어 그냥 순환 펌프 위에 올려놓았다. 혹시 나사로 순환 펌프에 고정할 수 있을 정도로 선이 길다면 나사는 고정되는 정도로만 조여 주는 것이 좋다. 나사를 끝까지 조여 주면 모터가 안 돌아간다. 그러니까 걸치는 정도로만 조여 주도록 한다.
아래 그림은 전파사에서 구입한 세워진 콘덴서, 즉 ㄱ자형 콘덴서로 2천원 주고 구입했다.
콘덴서를 구입하려면 용량만 보면 된다. 아니면 판매자에게 고장난 콘덴서를 보여주면 알아서 챙겨준다. 인터넷에서 구입하려면 “보일러 콘덴서”라고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아래 그림을 보면 용량이 450vac 2.5uf 이고 일자형 콘덴서임을 알 수 있다. 구입 가격은 대략 1~2천원이다.
콘덴서를 교체하고 조금 지나니까 소리가 줄어들었다. 참고로 보일러 구조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난방열교환기 및 과열센서 - 버너에서 발생한 고온의 열을 이용하여 난방수를 과열하는 부품. 난방수가 과열 이상시 스위치를 off시켜 연소를 차단시켜 준다.
- 시스턴 탱크 - 물 보충수 탱크로 물이 부족하면 물을 자동으로 보충해 준다.
- 스파크 플러그 및 화염감지센서 - 불꽃의 화염을 감지하고 고압의 스파크를 버너에 점화해 준다.
- 자동 점화기 - 고전압으로 승압하여 버너에 방전 스파크를 발생시켜 가스를 점화한다.
- 팬 모터 - 연소가 필요한 공기를 제공해 주는 부품. 간혹 먼지가 쌓여 팬모터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날 때가 있음. 이럴때는 팬 모터의 먼지를 털어주는 것만으로 시끄러운 소리가 해결될 때도 있다.
- 순환펌프 - 보일러에서 가열된 난방수를 난방배관이나 온수열교환기로 순환시켜 준다.
- 온수 열교환기 및 자동물보충밸브 - 온수 사용시 가열된 난방수와 직수의 열교환이 이루어져 온수를 간접적으로 생성시켜주며 자동물보충밸브는 보일러 내부에 물이 없으면 PCB의 제어에 의해 자동으로 물을 공급해준다.
- 메인컨트롤러 - 각 기능부품 및 안정장치를 제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