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후 1년은 '육포·얼음' 같은 딱딱한 음식은 조심해야

하보니

임플란트란 잇몸에 티타늄을 심고 그 위에 인공치아 보철물을 연결, 영구치 역할을 하도록 돕는 치료법이다.

한국은 인구 1만명당 임플란트 식립 개수가 가장 많은 국가다. 충치 혹은 사고로 치아를 빼야 할 때 이를 대체하기 위해 생체친화 금속인 티타늄을 심고 그 위에 인공치아보철물을 연결해 영구치의 역할을 하도록 돕는 치료다. '제3의 치아'라고 불릴 만큼 효과도 입증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플란트 치료는 과정과 기간이 경우에 따라 다르다. 환자의 잇몸뼈 상태, 치료 부위, 전신 건강에 따라 제각각이다. 보통 위턱 (상악)의 경우 약 4~6개월, 아래턱(하악)은 2~3개월 소요된다. 치조골 양이 부족해 골이식이 필요하면 3~4개월 더 걸릴 수도 있다. 전신 질환이 있으면 복용하는 약이나 주사로인해 치료 기간이 더 길어지기도 한다. 임플란트와 치조골이 성공적으로 골유착을 이루면 치아를 대신할 인공치아를 제작해 연결하는 보철 치료가 진행된다.

시술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 심혈관 질환 등 전신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시술 전 주의를 요한다. 시술 과정에서 출혈이나 감염. 그리고 임플란트와 치조골 결합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의사와 충분한 상의를 거친 후 결정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 임플란트보다 다른 치료나 시술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 치조골이 부족하거나, 출혈이나 감염 우려가 있는 환자는 손상된 치아와 근접한 치아를 갈아 보철물로 메워주는 브리지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치아가 너무 많이 소실된 환자는 틀니 사용도 방법이다.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치료보다 '유지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관리 수준에 따라 임플란트 수명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임플란트 핵심은 유지 관리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비슷한 수준의 씹는 힘을 낸다. 하지만 좌우 방향으로 질겅질겅 씹는 힘을 가하는 건 임플란트에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첫 1년은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 것이 임플란트 안정성에 도움된다. 질긴 고기, 육포, 오징어, 얼음 같은 식품은 멀리하는 것이 좋다. 임플란트와 자연 치아를 골고루 사용하고 한쪽으로만 씹거나 이를 악무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 3~6개월마다 치과를 찾아 정기검진을 받는 것도 잊지 말 것.

임플란트는 썩지 않는다는 생각도 피해야 한다. 양치질을 소홀히 하다간 임플란트 주위 잇몸에 염증이 생긴다. 치태가 쌓이면 과도한 교합력 때문에 임플란트를 지지하는 뼈가 녹을 위험이 있다.

권소연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치과 교수는 "임플란트는 썩지 않는다는 생각에 양치를 소홀히 하다가는 임플란트 주위 잇몸 염증으로 고생할 수 있고, 관리되지 않은 구강은 치태에 의한 염증뿐 아니라 과도한 교합력으로 골흡수가 일어나는데 자연치아는 자극이 제거되면 골흡수가 회복되기도 하지만 임플란트 주변은 재생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서 "평소 정기검진을 잘 받지 않거나 흡연, 이갈이 등 나쁜 습관을 고치지 않는다면 임플란트 수명도 그만큼 짧아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출처: 이코노미 202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