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다면 고기 앞으로'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그냥 웃자고 하는 말 같지만 과학적인 근거가 있습니다. 활동량에 비해 섭취 칼로리가 부족하면 감정 조절이 어렵고 우울감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해줍니다. 움직임이 많다면 그만큼 열량 섭취를 늘려야 정신 건강에도 유익한 법입니다.
젊고 건강한 사람의 노화 속도를 결정하는 것은 감정입니다. 그다음이 운동, 영양 순서입니다. 고령자나 현재 질병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면 영양을 우선적으로 챙겨야 신체활동이 가능하고 감정적으로 편안해집니다. 그러나 대부분 먹고 움직이는 것은 어느 정도 조절하려고 하지만, 감정은 스스로 다스리려고 하기보다는 그냥 분출하는 쪽을 선택하며, 종종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합니다. 예기치 못하게 스트레스가 생겼을 때 내 체력이 뒷받침되면 잘 대처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는 판단이 흐려져 문제를 일으키기 쉽습니다.
힘이 있어야 감정조절 가능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몸도 마찬가지입니다. 몸 속장기가 제 기능을 잘 발휘할 수 있을 정도로 힘이 비축되어 있으면 마음도 너그러워집니다. 하지만 몸이 힘들면 자신도 모르게 부 정적인 반응, 분노, 화 등이 불쑥 튀어나오게 됩니다. 평상시와 비슷한 정도의 일에도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짜증을 내며 감정 조절이 어려워지게 되는 것이지요. 즉, 감정을 잘 조절하려면 체력 창고를 잘 유지해야합니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정신 건강과 관련된 영양 우선순위가 성별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은 기본적으로 총칼로리를 부족하지 않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섭취 열량과 활동 열량의 균형을 적절히 맞춰야 합니다. 평상시보다 외부 활동이 많았거나, 바쁜 스케줄로 긴장을 줄이 기 어려웠다면, 100~200kcal 정도 음식 섭취를 늘려야 합니다.
과격한 운동을 한 날에는 하지 않은 날에 비해 200~300kcal 정도 더 섭취해야 감정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열량 섭취와 소모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좀 더 중요합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체구가 작아 움직임에 따른 혈액순환이 남성보다 빨라서, 열량 균형이 맞지 않는 경우 심장이 쉽게 지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에너지 필요량보다 평균 약 200kcal 정도 적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나 영양 섭취에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남성은 10~20대 사이에 열량 섭취가 약간 부족할 뿐,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필요량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이섬유를 적게 섭취하면, 심리적인 안정감이 떨어지고 급성 스트레스 대처에 어려움을 보입니다. 여성도 식이섬유 섭취가 중요하지만, 남성에게 발달한 근육은 탄수화물이 주 에너지원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남성은 식이섬유를 부족하지 않게 섭취해야 합니다.
섭취와 활동의 균형 맞추기
여성 중에서 평소 고기 같은 고열량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경우, 식이섬유도 함께 많이 섭취하면 오히려 소화 흡수가 원활하지 않아 심리적인 안정감이 줄고, 우울감을 높인다고 보고됩니다. 특히 유 전적으로 육류 섭취가 일상화되어 있는 경우 과일과 채소 등을 섭취해야 한다면 다른 음식의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소화 흡수가 너무 활발하면 잦은 배변으로 체력이 떨어져 심리적 안정 감이 줄기 때문입니다.
남녀의 생리적 차이를 잘 이해하고 생활하면, 환절기 체력과 심리적 안정감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몸이 필요로 하는 것, 즉 섭취와 활동의 균형을 맞추고 규칙적인 생활로 체력을 재충전해 건강하게 환절기를 보내는 것이 현명합니다.
출처: MEDIcheck